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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치료에 관한 서적은 수 없이 많이 출판되고 있다. 이러한 서적들은 각각의 특징과 필자의 개성이 잘 나타나 있어, 대부분은 침구 임상가들에게 유용한 참고서로서 사용되고 있고 저자들 또한 임상이나 교육에서 참고서로 활용하고 있다.
임상면에서는 은사에게서 배운 지식이나 기술과 함께 문헌이나 강습회, 학회의 연구발표 등을 참고로 해서 시술하는 한편, 그러한 치료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통해서 지식과 기술을 향상시키면 치료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면에서는 장래에 환자를 진료할 때를 대비하여 침구치료의 폭과 깊이를 넓혀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도록, 유파(流派)나 유의(流儀)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침구치료법에 대하여 가르치고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질환이나 증상에 대한 선혈(選穴)이나 시술방법에 대해서는 자신의 임상경험 중에서 효과를 보았던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침구요법은 선배 한의사들의 임상경험에 기초를 둔 한의학의 한 분과이다. 경혈에는 각기 다른 치료작용이 있어, 수많은 문헌에 기재되어 있지만, 그 치료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되어 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치료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임상을 통해 입증되고 있으므로 부인할 수는 없다.
‘운동기 질환의 치료에 陽陵泉을 자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에 ‘陽陵泉은 八會穴 중 筋會이므로 근육장애에도 효과가 있다’는 대답을 해주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납득을 한다. 그러나 왜 八會穴의 筋會가 陽陵泉인지, 그리고 왜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치료에 있어서는 이론만 추구하지 말고,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하루라도 빨리 건강한 일상생활로 복귀시키는 것이 대전제가 되어야 한다.
본서는 학생들의 교육이나 강습회를 위해서 기록해 두었던 것들을 정리하여, 초보자의 학습이나 임상가의 치료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만들었다.
Part I은「진료입문」으로서, 진료시의 주의사항, 진찰방법, 침구치료시 검사법과 증후개론, 치료개론 등을 정리하였다.
Part II는「질환별 진료포인트」로서 각 질환 및 증상별 진찰법 및 침구치료의 적합 여부에 대해서 설명하였으며, 침구치료의 포인트를 그림으로 나타내었다.
이 Part II는 본서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기존의 대부분의 책에서는 치료혈을 나열해 놓고 거기에 간단하게 치료법을 기술해 놓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본서에서는 각 질환과 증상별로 배혈해 놓았기 때문에, 일목요연하게 치료 포인트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자침방향이나 구법(灸法) 등은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능한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으로 나타내었고 아울러 설명을 덧붙였다.
Part III는 침구치료에 따른 부작용이나 실수에 대한 예방법과 대처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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