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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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아이를 갖지 못함으로써 가정 파탄의 위기까지 갔던 한의사가 아내를 위해 한방 불임치료 약제를 개발해 냈다. 이 책은 3개월만에 임신을 한 지은이의 아내를 비롯한 많은 성공사례를 싣고 한방 불임치료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밝고 애교 넘쳤던 아내가 불도 켜지 않은 방 한구석에서 웅크리고 있거나 촛불을 켜 놓은 탁자를 갖다 놓았다. 명절에 모인 어른들이 '시집왔으면 밥값을 하라'는 말에 더욱 위축된 아내는 이혼 얘기까지 꺼내기에 이른다. 임신한 여자들, 아이와 함께 나온 여자들을 보기 싫어 외출까지 꺼리며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 아내를 위해 지은이는 한국인이 가장 적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의 이민수속을 준비중이었다.
문득 이민가기 전에 한방으로 불임을 고쳐보자는 생각이 든 지은이는 아내를 위해 한의학 서적을 뒤적이며 연구에 몰두한다. 혈해탕과 임신환이라 이름 붙인 약제를 통해 아내는 3개월만에 임신을 하고 지은이는 한방 불임치료에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 책에는 이런 지은이 개인의 사연, 여러 불임 부부들의 성공사례들이 실려 있다. 또한 임신환과 혈해탕의 원리를 차분히 설명해 준다. 향부자, 익모초, 백출 등 30여 가지의 약재로 만든 임신환은 심장의 따뜻한 기운과 혈액을 자궁으로 끌어내려 하초의 찬 기운을 몰아내고 습기를 말려줌으로써 기를 순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혈해탕은 당귀, 천궁, 생지황 등 20여 가지 약재로 만든 탕제로 자궁, 난소, 나팔관 등에 쌓인 어혈을 맑게 풀어서 정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이 약제를 통해 임신하기 좋은 자궁으로 만드는 것이 지은이의 불임 치료법이다.
이 임신환과 혈해탕을 기본으로 하여 남,여성 불임 원인, 유형별 불임 치료는 물론이고 임신에서 산후조리, 여성 질환과 한방 요법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
나는 종종 자궁이라는 여성의 장기를 지하 방에 비유하곤 한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이면 기온도 내려가고 벽에 곰팡이가 피듯이 늘 축축한 상태인 자궁에는 '어혈'이란 것이 쉽게 생기게 된다. 임신환과 혈해탕은 바로 그 어혈을 풀어주고, 자궁을 청소해 줌으로써 혈을 활성화시키고 기를 보충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79쪽-
황원만 - 동국대 한의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하여 동 대학교에서 한의학과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원만한의원 원장으로 있으며 동국대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한방 불임치료로 유명해 졌으며 각종 미디어에 출연하여 임신환과 혈해탕의 효능을 소개했다.
아이를 갖고자 했을 때 별 어려움 없이 임신에 성공하고 또 출산한 여성들은 그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른다. 때맞춰 내려주는 비처럼, 결혼했으니 아이를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섭리라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그 당연한 권리를 얻지 못한 여성들의 고통이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 그 애 타는 심정은 올듯 올듯 오지 않는 비를 기다릴 때 시커멓게 타 들어가는 농민들의 마음과도 흡사한 것이다.
사람을 한도 끝도 없이 메마르게 하는 기다림의 연속. 그 고통의 시간이 한 여성과 가정을 완전히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내 아내를 통해 생생하게 보았다. 바로 그것이 내가 불임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이자, 한방불임연구의 시발점이기도 했다.
한의사이기 이전에 나는 불임으로 고통받는 아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남편의 입장이 먼저였다. 아내를 위해서라도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고 이를 악물었다. 밤늦도록 한의원에 혼자 남아 불임에 관한 한방 의서들을 닥치는 대로 탐독하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그리고 마침내 여성의 몸을 임신하기 가장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약제 개발에 성공했다. 그 첫번 째 실험 대상이 아내였음은 물론이다.
나는 내가 개발해 낸 약제가 불임의 만병통치약이라고 광고할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다. 그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도 아니다. 다만 적지 않은 불임 여성들이 내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고 임신 성공이라는 놀라운 효과를 본 것만은 사실이다. 약을 개발해 낸 나 조차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황원만
...여성과 불임 문제에 대해 매우 솔직하게 접근하고 있는 한 권의 책을 만나게 된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내의 불임으로 고통을 받았던 한 한의사가 개인적 불행을 딛고 불임 처방약을 개발, 임상실험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내게 무척 감동적이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불임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희망을 발견했다. - 이창호(방송인,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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