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판을 내면서
w r i t e r ’ s c o m m e n t s
우리나라에 서양의학이 들어와 의학 교육을 시작한 이후로 어언 1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렇지만 지난 장구한 세월 동안 의학의 기초가 되는 해부학 교과서는 외국 원서가 대부분이었고 일부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교과서를 사용하는 정도였다. 의과대학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만한 대표성 있는 한글 해부학 서적은 오랜 기간 존재하지 않았다. 2002년은 대한해부학 학회에서 강렬한 염원의 획기적인 의지를 가지고 우리말 해부학 교과서를 펴내게 되었다. 의학에 사용하는 임상용어를 한글화하고, 전국 의과대학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해부학 교과서를 출간하게 되었다. 해부학교수 70여 명 집필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한글 국소해부학 교과서 발간은 의미가 크다. 이제는 벌써 24년이라는 많은 시간이 흘렀고, 당시에 해부학 교과서를 만들고자 함께 노력했던 교수들은 대부분 은퇴하셨다. 이제는 후배 교수들이 보다 정선되고 간결한 해부학 교과서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국소해부학 출간 이후 12년 만에 개정 작업을 거쳐 2017년에 내놓은 셋째판은 내용과 그림이 많이 보강되었다. 임상적 내용의 추가와 그림의 보강은 우리나라 의과대학 교육과정의 혁신적 변화의 기조에 맞춰 이를 반영하기 위함이었다. 기초의학의 다른 과목과 함께 해부학교육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임상적 영역을 기초교육에서 언급해야 하는 등 새로운 교육적 요소를 교과서에 반영해야만 했다. 다양한 임상적 범례와 내용이 추가되었고, 교과서를 간결하게 서술하는 등의 형식을 갖추었다.
셋째판 이후 5년 만에 넷째판 국소해부학 개정판 작업이 이루어졌다. 책의 개정 방향은 본문의 내용을 더욱 간결히 정리하고 이해를 돕도록 그림을 새롭게 추가하고 수정하는 것이었다. ‘핵심국소해부학’을 제작하면서 새롭게 추가된 그림과 수정된 내용이 반영되었다.
다섯째판 개정의 필요성은 2024년 초에 논의되었다. 해부학용어의 변화와 함께 그림의 수정, 새로운 그림의 추가와 내용 교정이 주된 이유였다.
모두 14회에 걸친 오프라인 회의에서는 단원 담당자가 수정, 편집해 온 내용을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모두 검토하고 교정하였다. 이해가 어렵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그림이나 내용 등은 논의하고 수정하였다. 개정 작업에 참여한 교수들의 열정과 부단한 노력은 1년여 만에 ‘다섯째판 국소해부학’ 이 만들어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다섯째판의 개정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아낌없이 노력하신 고기석 교수와 황영일 교수가 계셨기에 이 책의 출간이 가능하였다는 점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우영 교수와 한기환 교수의 참여는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여 보다 참신한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수행하였다. 해부학 교과서 출간에 관련하여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물심양면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신 고려의학 김영환 사장님과 이창용 상무 그 외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2025년 5월
대한해부학회 교재편찬위원회
위원장 황승준
추천사
해부학의 역사는 의학의 역사이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의학의 역사로는, 기원전 4000경에 파피루스에 의학 지식을 기록하였고, 그 첫 번째 책이 해부학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한다. 무려 6000년 이상의 전통을 갖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해부학 교육은 계통해부학적인 방법과 국소해부학적인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통상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복합적이면서도 3차원적인 이해를 얻기 위해서는 국소해부학을 기반으로 한 학습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국소해부학적인 접근으로 해부학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현대적인 방식으로 의학을 교육하기 시작한 이래, 해부학회는 2025년을 기준으로 창립 78주년을 맞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해부학 교육은 영어교과서가 주로 사용되었고, 몇몇 선도적인 선배 해부학자들이 다양한 형식과 수준의 해부학 교과서를 집필한 바 있다. 밀레니엄에 즈음하여 대한해부학회에서 계통해부학 교과서를 집필하여 1999년 “해부학” 교과서를 출간하고, 연이여 2002년 해부학회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국소해부학” 첫째 판을 출간한 이래, 교육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둘째 판이 2005년, 셋째 판이 2017년에 출간되었고, 2022년에 넷째 판이, 2025년에는 다섯째 판이 출간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대한해부학회 국소해부학 교과서 편찬을 시작하시고, 둘째 판까지 편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주신 이원복 교수님, 셋째 판을 이끌어주신 황영일 교수님, 그리고 이번 넷째 판, 다섯째 판의 편찬위원장으로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황승준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책을 한 권 온전히 집필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특히 해부학과 같이 방대하고 다양한 내용을 빠짐없이 그리고 처음 해부학을 접하는 의학도로부터, 임상을 하면서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다시 공부하는 의사, 그리고 새로운 해부학적 지식을 창출하기 위해 연구하는 해부학자들의 지침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다섯째 판은 현장의 요구를 잘 수용해서 만든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집필진의 뜻만 가지고 책을 완성할 수는 없다. 우리의 노력의 가치를 인정하고 인류에게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지원해준 출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그 동안 대한해부학회의 교과서 집필 작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고려의학의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2022년을 며칠 앞두고 “국소해부학‘ 넷째 판의 출판을 보지 못하고 작고하신 고 최병진 사장님의 해부학 사랑을 기억하고자 한다.
끝으로 2024년 이래 초유의 의정사태로 의학교육과 전반적인 소통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국소해부학” 다섯째 판을 출판한 대한해부학회 회원들의 저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과서 편찬위원회를 잘 이끌어 훌륭한 책을 완성해 주신 황승준 위원장님께 다시한번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해부학은 의료인들 사이의 언어이다. 이 책을 통해 얻은 언어를 근간으로 아름다운 의술을 구현하는 훌륭한 의료인이 많이 나고, 세상에 봉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김희진 (대한해부학회 이사장)
01 총론 / 1
I. 해부학이란 --- 2
II. 피부와 근막 --- 7
III. 뼈대계통 --- 11
IV. 관절 --- 13
V. 근육계통 --- 17
VI. 순환계통 --- 22
VII. 림프계통 --- 26
VIII. 신경계통 --- 27
IX. 해부학적 변이 --- 37
X. 의학영상 --- 37
02 등 Back / 45
I. 척주 --- 46
II. 척주관절 --- 57
III. 척주의 혈관 --- 62
IV. 척수와 척수막 --- 62
V. 등근육 --- 70
03 팔 Upper extremity / 79
I. 팔뼈 --- 81
II. 팔의 얕은 구조물 --- 91
III. 팔이음근육 --- 97
IV. 겨드랑 --- 104
V. 위팔 --- 112
VI. 아래팔 --- 126
VII. 손 --- 148
VIII. 팔의 관절 --- 159
04 다리 Lower extremity / 173
I. 다리의 뼈 --- 175
II. 다리의 얕은 구조물 --- 187
III. 볼기 --- 193
IV. 넓적다리 --- 205
V. 다리오금 --- 225
VI. 종아리 --- 229
VII. 발 --- 244
VIII. 다리의 관절 --- 255
05 가슴 Thorax / 279
I. 가슴벽 --- 280
II. 가슴세로칸 --- 302
III. 가슴막과 허파 --- 317
IV. 심장과 심장막 --- 332
06 배 Abdomen / 357
I. 앞가쪽배벽 --- 358
II. 배안 장기 --- 382
III. 가로막 --- 426
IV. 뒤배벽 --- 430
07 골반, 샅 Pelvis, Perineum / 441
I. 골반 --- 442
II. 골반안의 구조물 --- 472
III. 샅 --- 492
08 머리 Head / 509
I. 머리뼈 --- 510
II. 얼굴 --- 523
III. 머리덮개 --- 543
IV. 뇌의 수막 --- 545
V. 뇌 --- 554
VI. 눈확 --- 562
VII. 관자부위 --- 579
VIII. 턱관절과 씹기근육 --- 586
IX. 입 --- 590
X. 코 --- 608
XI. 귀 --- 614
09 목 Neck / 625
I. 목의 뼈대 --- 626
II. 목의 근막과 얕은 층 근육 --- 628
III. 목의 부위 --- 634
IV. 목의 깊은 구조물 --- 651
V. 목의 내장 --- 659
VI. 목의 림프관 --- 680
10 뇌신경 Cranial nerves / 683
I. 뇌신경 개요 --- 684
II. 각각의 뇌신경 --- 689
참고자료 & 색인 / 709
참고자료 --- 710
색인 --- 713"
상품문의가 없습니다.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주문하신 책과 다른 책이 잘못 배송되었거나 배송된 도서가 파본인 경우, 도서를 아래의 두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반송해 주시면 됩니다.
택배 또는 우편등기를 통한 반송 오발송이나 파본된 책에 대한 내용을 고객센터(033-745-8879)나 반품 및 교환 문의를 통해 알려 주시고,
오발송/파본 도서를 보내주시면 확인 후 택배 또는 우편으로 원래 주문하신 정상적인 책을 보내드립니다.
* 반송할 주소 :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매봉길 30-14 1층 의방서원
반송하실 때, 파본 도서의 경우 인쇄되지 않은 페이지나, 중복된 페이지, 찢어진 부분 등 구체적인 파본 부분을 포스트잇이나 메모지에 적어 표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주문번호를 같이 기재해 주시면 주문자 확인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환불이나 교환 등의 사후처리를 보다 빨리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반송비용과 재발송 비용은 본사에서 부담합니다.
책을 보내실 때 주문번호와 함께 환불해 드릴 계좌번호를 써서 보내주십시오.
의방서원 회원 약관 및 소비자 보호원 및 공정거래위원회 규정 표준 약관에 근거해 환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다른 상품과 달리 도서는 상품 외형의 가치보다는 그 속에 담겨 있는 내용에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반품가능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반품을 원하시는 도서는 받으신지 5일 이내에 등기우편을 통해 저희 회사로 보내주십시오.
단, 오발송이나 파본된 도서가 아닌 경우에는 배송 비용은 회원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환불시 배송비용을 제외하고 난 후 송금해 드립니다.
이렇게 보내주신 책은 저희 반송 담당자의 확인을 거친 후 환불 처리되게 됩니다. 구체적인 반품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전화 033-745-8879 연락 후
반품/교환 문의를 통해 반품하실 도서명을 저희에게 알려 주신 후 등기우편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2. 반품하실 주소는 위의 반송 주소와 동일합니다.
3. 보내실 때 반품 도서의 주문번호와 환불해 드릴 계좌번호를 메모지에 적어 함께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메모가 있는 경우에 보다 신속하게 반품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무통장 입금계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