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심도자술 진료지침서 > Cardiology

발간사

최근 들어 심부전 환자의 진단과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우심도자술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 환자나 혈역학적 상태가 불확실한 환자뿐만 아니라, 좌심실 박출률이 보존된 심부전(HFpEF) 환자에서도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평가하고 진단을 명확히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검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심도자술의 시술 기법, 판독 방법, 임상 적용에 대한 표준화된 지침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출간되는 우심도자술 매뉴얼은 이러한 임상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현장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실용적 지침서로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매뉴얼은 전임 회장이신 강석민 교수와 황석재 교수께서 기획의 뜻을 모아 시작하셨고, 이를 양정훈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위원들께서 바쁜 진료와 연구 일정 중에도 흔쾌히 집필과 편집에 참여해 주심으로써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인철, 배대환, 홍다위, 김아람 교수께서 편집위원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셨고, 김지훈 교수께서는 직접 디자인을 맡아주시는 등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과 재능 기부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 매뉴얼은 단순히 기술적 내용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술의 적응증부터 결과 해석, 실제 환자 사례에의 적용까지 폭넓게 포괄하고 있어, 심부전 진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집필과 제작에 힘써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대한심부전학회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본 매뉴얼이 심부전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진료의 표준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 자료로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심부전학회 이사장

유 병 수 드림

서문

우심도자술은 침습적인 검사라는 본질적인 특성과 대규모 무작위배정연구에서 임상 효과를 입증하는 데 실패한 이유로, 한동안 임상 현장에서 활발히 활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심장이식과 심실보조장치 등 심장대체치료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운동부하를 겸한 우심도자술을 통해 조기 좌심실 수축기능 보존 심부전의 진단이 가능해지면서, 그 임상적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우심도자술은 기관별·시술자별 경험에 기반해 시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표준화된 지침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저는 2012년부터 근무하는 기관에서 성인 우심도자술을 전담하며 자체 프로토콜을 마련해 10여 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실제 임상에서 우심도자술을 시행하는 여러 병원의 스텝들과 함께 심도 깊게 논의하며 본 매뉴얼을 출간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심장성쇼크 분야에서 최근 발표된 관찰연구들은 정확한 우심도자술 검사가 환자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그 임상 효과를 재평가하는 대규모 무작위배정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심장대체치료와 기계순환보조장치 시대에서 우심도자술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본 매뉴얼 작업은 저에게 큰 책임과 부담이었지만, 훌륭한 원고를 집필해 주신 많은 저자와 편집위원들, 그리고 저와 함께 본 프로젝트를 이끌어 주신 김인철 교수님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심장성쇼크, 심부전 평가 및 치료 계획을 위한 우심도자술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부장님과 김현정 과장님, 그리고 우심도자술 프로젝트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신 강석민 교수님, 유병수 교수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본 매뉴얼이 국내 우심도자술 표준화의 초석이 되어 병원 간·지역 간 의료 표준화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며, 향후 더 완성도 높은 개정판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심부전학회 우심도자술 진료지침 편찬위원장

양 정 훈 드림